원제처럼 ‘유혹하는’이란 단어를 제목에서 뺏더라면 어땠을까? 즐거운 연습이 중요하다고 믿는 타고난 스토리텔러 스티븐 킹의 글쓰기 작법

유혹하는 글쓰기 On Writing (2001)
지은이 : 스티븐 킹
옮긴이 : 김진준
현암사 (2002)

보라. 여기 붉은 천을 덮은 테이블이 있다. 그 위에는 작은 수족관만한 한 토끼장 하나가 있다. 토끼장 속에는 코도 분홍색이고 눈가도 분홍색인 하얀 토끼 한 마리가 있다. 토끼는 앞발로 당근 한 토막을 쥐고 흐믓한 표정으로 갉아먹는 중이다.  토끼의 등에는 파란 잉크로 8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지금 우리는 모두 똑같은 장면을 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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