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규 사진 책』과 여섯 가지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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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 출판사 사월의눈은 한국 1세대 북디자이너 정병규(1946년생)의 디자인 작품집인 『정병규 사진 책』을 발행한다. (8월 중 출간 예정) 이 책은 ‘책에 관한 책’으로서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정병규가 디자인한 총 32종의 사진책을 기록한다. 사진가 정멜멜이 촬영한 사진책 이미지와 함께 북디자인을 회고하는 정병규의 설명이 수록되며, 다양한 시각자료가 더해져 디자이너의 개인적 삶과 시대를 반영한다. 『정병규 사진 책』은 한 디자이너의 작품집이기를 넘어서 아직 기술되지 못한 한국 현대 북디자인사에 대한 연대기적 서술임과 동시에 한국 예술 출판의 생생한 목격담이기도 하다.

사월의눈은 이 책의 출간을 기념하고자 그동안 꾸준히 ‘아트북’ 관련 행사를 진행해 왔던 보안책방과 함께 연계 행사를 준비했다. ‘『정병규 사진 책』과 여섯 가지 테마’ 행사는 『정병규 사진 책』으로부터 추출할 수 있는 여러 테마 중 아트북과 관련된 여섯 가지 테마를 선택했다. ‘역사’, ‘도록’, ‘사진디자인’, ‘책 사진’, ‘협업’ 및 ‘시각적 플롯’으로 특화된 여섯 개의 테마들은 『정병규 사진 책』에 등장하는 소주제이자, 국내 예술 출판 및 시각문화를 읽어나갈 수 있는 주요한 열쇳말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여섯 테마와 관련된 연사들을 초대했으며, 이들은 국내 예술 출판과 관련지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각문화 전문가들로서 총 6회의 강연을 통해 『정병규 사진 책』의 의미를 확장한다.

아트북과 예술 출판 나아가 사진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디자이너는 미술가와 협업하여 가볍고도 무거운 작품집과 도록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술관은 도록 발행을 통해 전시의 시간과 공간을 연장한다. 아울러 사진책 전문 서점들이 늘어나고 있고, 작은 출판사들은 독립출판, 예술 출판 혹은 사진책 출판이라는 이름으로 독자적인 노선을 개척하고 있다. 멀게는 40년, 가깝게는 10여년 전의 사진책을 다루는 『정병규 사진 책』을 통해 한국 예술 출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 지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기획. 전가경(사월의눈)
진행/주관. 보안책방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플로트 @studio.float

✤일정: 2021년 7월 17일부터 7월 31일 / 토요일 2회씩 진행
✤강연시간: 오후 2시 & 오후 4시
✤장소: 보안1942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

본 행사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년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 사업’ 예산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테마 1: 역사] 열화당의 자리 ― 미술출판의 몇낱 순간들_이수정(열화당)

[테마 2 도록] 박물관 도록: 아카이브를 넘어선 실험적 도전 _ 장인기(온양민속박물관) & 신건모(포뮬러)

[테마 3 사진디자인] 사소한 것을 탐험하기 _ 강민정 & 민경문(프론트도어)

[테마 4 책 사진] 책-사진: 평면과 입체 사이에서 보기와 읽기 _ 박지수(『보스토크』 잡지)

[테마 5 협업] Bridge Under the Rough Current _ 정희민 & 이유성(우르슬라프레스)

[테마 6 시각적 플롯] 사진책의 미장센, 영화의 미장파주 _ 유운성(영화비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