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기억, 이름 잊은 기억

소개
이름 없는 기억, 이름 잊은 기억

최찬숙의 4번째 아트북 의 출간과 연계하여 기획된 이번 토크는 하나의 이미지를 통해 조우한 시각예술분야와 문학분야의 두 작가 최찬숙과 장혜령의 작업과정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한다.

최찬숙 작가의 는 히로시마 출생인 작가의 친할머니가 남긴 유일한 유품인 사진첩을 단서로, 작가가 할머니의 흔적을 뒤쫓아가는 내용의 자전적 예술 연구작이다. 장혜령 작가는 최찬숙 작가의 이 작업과 이야기에 기반하여 <히로시마에서 온 여인>이란 글을 썼다. 누구도 말해줄 수 없는 기억의 빈 자리는 결국 픽션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 글의 낭독과 함께, 두 작가의 작업 과정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각자의 매체로 사고하고 소통한 ‘이름 없는, 이름잊은 기억’들의 지표들을 따라가 본다.

과거에서 소환된 기억들이 어떻게 현재의 시.공간에서 재현되고 재해석되며 얽히는지를 이야기하는 이 자리는, 기억의 재현을 둘러싼 서로 다른 발화의 지점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시간이 될 것이다.


패널 소개

장혜령
어린 시절, 책 그리고 영화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들어가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졸업 후 십 년 간, 발표가 기약되지 않은 글을 썼다. 2011년, 팟캐스트 ‘네시이십분 라디오’를 만들어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그러나 가치 있는 책과 작가를 소개해왔다. 2017년, 『문학동네』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2018년 십 년간 기억, 응시, 사랑, 이미지를 테마로 삼아 홀로 써 온 글들을 묶어 산문집 『사랑의 잔상들』을 펴냈다. 2019년 이름 없는 한국의 민주화운동가인 아버지와 그를 인내하고 지켜본 가족의 삶에 대해 시로 쓴 자전 『진주(가제)』의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특정 장르에 속하기보다 자신의 공간을 개척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

최찬숙
최찬숙은 베를린 예술 대학교 (University der Künste in Berlin)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복수 전공하고, 실험 영상과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하였다. 최근 베를린시립미술관 주관 Ilse-Augustin 재단의 올해의 시각예술 작가 부분에 선정(2017) 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젊은 예술가지원프로그램(NArT)(서울문화재단,2010) ,<내일의작가>(성공미술관, 2012), 신진 작가상(갤러리 루프, 2015), 신진작가프로그램(서울 시립미술 미술관, 2017) 등 으로 활동하였다. 서울 국립 극장 국가브랜드공연,사천 갤럭시현대미술관, 리얼 디엠지프로젝트, 베를린 그림미술관, 베를린성 훔볼트 포럼, 서울 아트선재 등 에서 정신적 이주에 관한 서사학적(narratology) 실험을 다학제적 방법론을 통해 재현하고 있다.


패널 / 최찬숙, 장혜령
일정 / 6월 27일 오후 7시 반
장소 / #보안클럽 BOAN CLUB B2
참가비 / 5,000(오천)원

문의/boan1942b@gmail.com